지난번 글에서
지속적으로 의도된 노력으로 학습영역에 시간을 투자해야 실력 향상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적었다.
1. 1만 시간의 법칙이란?
‘1만 시간의 법칙’은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 시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법칙이다.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관용구로 자주 사용된다.
1만 시간은
매일 3시간씩 훈련하면 3333일. 약 9.1년
매일 5시간씩 훈련하면 2000일. 약 5.5년
매일 8시간씩 훈련하면 1250일. 약 3.4년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의 안데르스 에릭손 교수가 1993년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등장했다.
에릭손 교수는 실력이 상위권인 바이올린 연주자들의 경우 20세까지 평균 1만 시간을 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능력은 타고난 재능보다 연습량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미국의 경영사상가 말콤 글래드웰이 저서 ‘아웃라이어’에서 연구를 인용하며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2. 1만 시간 법칙의 오류
그 이후 연습만이 반드시 최고를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가 발표됐다.
브룩 맥나마라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심리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정말 뛰어난 연주자와 어느 정도 좋은 실력의 연주자들이 모두 1만 시간을 연습했다며 이후에는 다른 요인에 의해서 실력이 결정된다는 주장을 발표했다.
1993년의 연구를 재검증하기 위해 기존 연구의 일부를 모방해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지 관찰했다. 1993년 연구처럼 이번 연구팀도 같은 기준의 세 그룹을 추출해 그룹별로 20세까지 연습에 들인 시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덜 숙련된 연주자들이 20살까지 평균 약 6000 시간의 연습을 한 반면
좋은 수준의 연주자와 뛰어난 연주자는 1만 시간 이상의 연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좋은 수준의 연주자와 뛰어난 연주자 간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좋은 수준의 연주자의 연습 시간이 뛰어난 연주자의 연습 시간보다 500여 시간 가량 더 많았지만 더 실력이 뛰어난 건 아니었다.
결론은 연습만이 실력을 결정짓는 요소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일정 수준까지는 훈련시간이 중요하지만 '엘리트 수준'으로 나아가는 것을 결정하는 데는 다른 요소가 작용한다.
결국 기본적인 훈련 시간이 바탕이 된 이후에는 연습의 질이나 교사, 재정적인 지원, 타고난 재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재능이 없는 노력은 시간 낭비라고 한다.
재능이라는 발판 없이는 뛰어난 능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노력은 재능을 이기지 못한다는 얘기가 있다.
애초에 자기 이해(재능) 없는 자기 계발(노력과 태도)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힝이 쭉 빠지는 이야기들이다.
3. 현실적인 조언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공부는 머리가 좋아야 한다(재능)는 이야기와 상반되는 이야기이다.
중학생 때 영재반에 다니던 친구가 있었다. 옆에서 보면 정말 머리가 좋았다. 도저히 나의 머리로는 성적을 쫓아갈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꾸준한 노력'은 없었다.
결국 고등학교 3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나는 그를 뛰어넘은 것뿐만 아니라 성적 차이도 꽤 나게 벌릴 수 있었다. 같은 3년을 어떻게 보냈는가의 차이이다. 꾸준한 노력 덕분이다.
1000명 중 1명은 남들보다 머리가 좋다. 하지만 그 1명이 꾸준히 노력하는 인내력도 있는 경우는 많지않다. 이런 경우 꾸준한 노력을 하는 평범한 머리가 1등이 될 수 있다. 재능이 다가 아니다.
대부분 회사에 출근해 매일 평균 8시간의 일을 한다.
지난 글에서도 신입사원 때 능력은 비슷하였지만 2~3년 후에는 능력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똑같이 하루 8시간을 보냈지만 누구는 팀장, 임원이 되어 전문가가 되고 누구는 제자리에서 계속 머물러 일만 하게 된다. 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실력을 향상하려는 노력이 달랐던 결과이다.
위에서 본 1만 시간의 법칙은 1만 시간이라는 시간만 중요한 게 아니다.
1만 시간은 기본이고,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전문가가 되냐 못되냐를 판가르는 것이다.
보디빌더는 근육에 과부하를 주어 근육을 키운다.
양궁선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10점을 쏘기 위해 극한의 상황에서 활을 쏘는 연습을 한다.
수영선수는 남들보다 빠르게 수영하기 위해 아령을 쥐고 수영을 한다.
편한 것만 반복적으로 연습하거나 공부하는 것은 1만 시간이 지나도 전문가가 되지 못한다. 새로운 것을 접하고 익히는 것은 편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실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것이다.
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내가 부족한 것을 알고
그것을 채워나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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