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 바이오

곧 입사하는 신입사원을 위한 50가지 팁

JJackson 2023. 2. 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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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음 들어갔는데 사수가 있다면

: 사수의 말을 잘 듣습니다. 인수인계하는 건 목이 아픈 일입니다. 

광동비타500 제공하거나 함께 담배 타임을 가지도록 합시다. 담배 타임엔 색다른 진실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비흡연자라면 커피 타임을 추천합니다.

 

2. 처음 들어갔는데 사수가 없다면

: 지난 프로젝트 기획서와 결과보고서를 달라고 해서 뒤적거리도록 합니다. 

뭔 말인지 모르겠어도 뒤적거려봅니다.

 

3. 책상을 정리해보자

: 1일 차엔 문구류 세팅, 2일 차엔 가습기·다육이 세팅, 3일 차엔 애인 사진·담요·미니 선풍기 세팅, 4일 차엔 간식 세팅, 5일 차엔 아이패드 및 노트북냉각기 등 비싼 기기 세팅, 6일 차엔 목장갑·줄자·공구류 세팅(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7일 차엔 모든 걸 창조하고 휴식을 취합니다.

 

4. 프린터를 세팅해보자

: 시작 메뉴에서 장치 및 프린터를 누른 다음 장치 추가를 누르고 후지, 캐논, 뭐시기 같은 프린터 이름과 C2263 같은 제품명을 찾아서 선택합니다. 구글에 ‘후지 제록스 C2263 드라이버’를 치면 고객센터/다운로드/지원 탭이 나오는데 거기서 최신버전 드라이버 다운받아서 설치한 후 프린터 추가를 실행합니다. 테스트 페이지 인쇄를 해보고 잘 나오면 끼야호를 외치며 집에 가져가 액자에 끼워 걸어 놓습니다.

 

5. 회의를 해보자

: 회의할 땐 있어 보이는 다이어리나 노트북 따위를 들고 갑니다. 다이어리는 몰스킨 등이 좋지만 비싸므로 테이블톡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뭔가를 죄다 기록합니다. 죄다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6. 회의 분위기가 싸하다

: 다이어리를 쳐다봅니다.

 

7. 회의 분위기가 좋다

: 집에 돌아가 조상님의 공덕에 감사드립니다.

 

8. 회의록을 써보자

: 회의록은 각 회사의 회의록 양식으로 작성합니다. 대부분은 이미 회의록이 양식으로 있을 것입니다. 발제자, 참석자, 회의 시간, 장소, 회의 주제, 회의 내용, 결정 사항, 업무 분장, 기타 사항 등을 표로 만들어서 작성합니다. 회의 들어가기 전에 항상 먼저 양식이 있는지 물어보고 득하도록 합시다. 물론 득하는 순간 본인이 써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회사에 따라, 회의 성격에 따라 안쓰기도 합니다.

 

9. 회의하는데 하품이 나온다

: 볼펜을 떨어뜨리고 밑에서 하품을 해봅니다.

 

10. 회의하는데 기침이 나온다

: 기침을 하면 됩니다.

 

11. PPT를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 저녁 약속을 취소하도록 합니다.

 

12. 엑셀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 눈이 벌게질 수 있으니 시신경 보호를 위해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블루베리 주스를 마십시다.

 

13. 포토샵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 이번 주말 약속을 취소합니다.

 

14. 대표님 어디 가셨냐고 묻는다

: “몰라요”(X) “전화해볼까요?” (O)

 

15. 군것질이 하고 싶다

: 일단 나눠주고 남은 것을 먹습니다.

 

16. 치킨이 먹고 싶다

: 집에 가서 먹습니다.

 

17. 주말에 등산을 가자고 한다 (설마? 아직도?…)

: 집에 돌아가 친구나 가족에게 ‘내 십자인대를 끊어달라’고 합니다.

 

18. 큰 사고를 쳤다

- 보고하기 전 일단 옥상으로 올라가 담배를 한 대 피웁니다.

-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전화를 합니다.

- 내려가서 사고 경위와 내용을 정리합니다.

- 나름의 해결책을 구상해봅니다.

- 1, 2안 정도를 짜봅니다(단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이런 얘긴 하지 말자. 당신 책임질 수 없다. 책임은 늘 대표님의 몫이다). - 빨리 잘, 현명하게, 얼른, 최소한의 피해로 처리하는 게 우선입니다.

- 팀장님께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 자리로 가서 소곤소곤 말하도록 합시다.

- 팀장님의 낯빛이 어두워지는 것을 슬로우모션으로 관찰합니다.

- 팀장님이 대표님께 보고하겠다고 할 겁니다.

- 살아생전 경험하기 힘든 억겁의 시간을 경험해봅니다.

- 잘 처리됩니다.

- 덧: 사고는 어떤 식으로든 해결은 됩니다. 도덕적인 문제만 아니라면

 

19. 물을 흘렸다

: 얼른 닦아요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지 말고

 

20. 동기가 자꾸 나에게 일을 시킨다

: 나도 시키도록 합시다. ‘응 알았어 해줄게, 참! 그럼 이것 좀 도와줄 수 있어?’라고. 동기는 점점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21. 점심시간이 어색하다

: 혀에 느껴지는 미세한 5가지 맛을 구별하며 맛을 음미하도록 합시다.

 

22. 국밥을 잘 못 먹는 타입이라면

: 비빔밥을 시킵시다.

 

23. 뭔가 딱 정리된 보고서를 원하신다

: 표를 넣습니다.

 

24. 격식을 갖춘 보고서를 원하신다

: 표지를 만들고 결재판에 꽂아서 가져다드립니다.

 

25. 퇴근 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아무도 가지 않는다

: 저녁 약속을 취소합니다.

 

26. 사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 그로부터 +10분 후 짐을 싸도록 합시다.

 

27. 딱히 할 일이 없거나 일찍 끝나버렸다

: 창고나 비품실의 물건 위치를 외웁니다.

 

28. 영어 이름을 짓자고 한다

: 멋들어지게 리암 니슨 같은 걸로 합니다.

 

29. 협력업체에게 독촉 전화를 해야 한다

: 잘 좀 부탁드린다고 12번쯤 말합니다.

 

30. 업무 메일을 써야 한다

: 안녕하세요, 어디에 누구누구입니다. 일전에 말씀드린(꼭 들어가야 함) 어쩌고의 건으로 연락드립니다. 해당 건의 진행 상황이 어디까지 되었고, 이제 다음 단계인 “뭐시기”를 진행해야 하는데 필요한 몇 가지 사항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여 드리오니 확인 후 회신 부탁드립니다. 어쩌고저쩌고 어쩌고저쩌고 어쩌고저쩌고 하기 첨부한 파일은 각각 1. 뭐시기, 2. 뭐시기, 3. 뭐시기 입니다. 감사합니다! (느낌표 정돈 붙여줘야 합니다ㅋㅋ)

 

31. 업무 전화를 받아보자(외부 전화)

: 여보세요(X) 네, ○○회사 마케팅팀 박창선입니다(O)

 

32. 업무 전화를 받아보자(내선)

: 네(X) 네 00님~(O)

 

33. 지각했다 : 굽신굽신 들어가서… ‘아 죄송합니다…’

 

34. 심하게 지각했다

: 응급실로 갑시다.

 

35. 누군가 날 미워하는데 이유가 없다

: 미워할 이유를 만들어줍시다.

 

36. 누군가 날 미워하는데 내가 잘못했다

: 술 한잔하자고 직접 얘기합니다. 일단 죄송하다고 합니다. 자초지종 등등을 설명해봅시다. 그래도 말이 안 통하면 떡이 될 정도로 먹여서 나한테 미안할 짓을 하게 만들도록 합시다.

 

37. 영업 미팅에 동행했다

: 집에 있는 가장 멋진 기기를 모두 꺼냅니다. 아이패드 에어, 벨킨 키보드, 컨설팅 모드 노트북, 몰스킨에서 산 클립 파일, 가죽 커버의 링 바인더 총출동, 아이워치를 끼고 킹스맨의 기분을 느껴봅니다.

 

38. 출력할 땐 : 흑백/이면지/모아찍기/품질(저)

 

39. 다들 흡연자다

: 그렇다고 당신이 담배를 배울 필욘 없습니다.

 

40. 다들 비흡연자인데 나만 흡연자다

: 이참에 아이코X로 바꿔보는건 어떠신지?

 

41. 퇴근 시간 다 됐는데 야식을 시키자고 한다

: 껐던 카카오톡을 다시 켜고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합시다.

 

42. 대표님 기분이 안 좋다

: 오늘따라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3. 팀장님이 깨지고 왔다

: 황급히 오늘 팀장님이 시킨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정리해봅시다. 황급함은 들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4. 업무일지를 써보자

: 업무일지는 상세하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굉장히 안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적으라고 하는 데는 여러 이유 중 감시의 목적이 크므로 일단 내가 지금 얼마나 빡세게 일하고 있는지 상세히 기록하도록 합시다.

 

45. 회식을 가는데 시간이 어떠냐고 묻는다

: ‘점심 회식 아니에요?’라고 반문해봅시다.

 

46. 복사기가 고장 났다

: 복사기 옆에 보면 기사님 전화번호가 있으니 전화합시다. 혼자 멀뚱멀뚱 이것저것 누르지 말고…

 

47. 항의 전화가 걸려왔다

: 일단 10분 정도 계속 들어봅니다. 그 후 전해드리겠다고 하고 메모한 후 넘깁니다. 보통 그런 고객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고분고분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48. 대표님이 뭔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한다

: 일단 듣고, 며칠 기다려봅니다. 번뜩이는 게 항상 좋은 건 아니니까요.

 

49. 퇴사하고 싶어진다

: 비싼 걸 하나 지르고 다시 이성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50. 그래도 퇴사하고싶다 범용 자기소개서와 경력기술서를 만들고, 리멤버, 잡X리아, 원X드, 블X인드, 잡플X닛, 링X드인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던져봅니다. 당신은 당신 생각보다 쓰임새가 많은 사람입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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