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철근누락 아파트 (순살자이)에 대해서 피해야 할 2020년~2021년에 지어진 아파트 글을 적었는데
최근 LH의 아파트 설계 및 시공 시 철근이 누락된 아파트가 이슈이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문제가 되는 '무량판 구조'로 지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최근에 도입되어 아직은 무너진 아파트가 없지만, 10년 20년 지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혹은 그 이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시한폭탄 같다.
최근 LH에서 안전문제는 없고 보강공사를 한다지만 이미 안전은 뒷전으로 철근을 빼먹은 단체의 말을 어떻게 믿겠는가? 지금 이슈가 되니 잠잠해질 때까지 '하는 척' 하는 것이라고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힐 것이기 때문에, 매수, 전제, 월세 선택 시 철근 누락 아파트를 알아두고자 기록을 남긴다.
<목차>
1. 무량판 구조의 위험성
2. 무량판 구조 확인 방법
3. 철근 누락 아파트 리스트
1. 무량판 구조의 위험성
무량판 구조란, 건물의 철근이나 강철 등으로 구성된 강철 프레임이 건물의 구조를 지탱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러한 구조는 건물의 안전과 견고함을 보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철근 누락은 건물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한 안전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무량판에서 량은 대들보를 의미하므로 대들보가 없는 구조라는 뜻이다. 무량판 구조가 위험한 이유는 천장을 기둥으로만 받치고 있어서 받치고 있는 면적이 좁다는 것이다.
위층 바닥의 하중에 의해서 바닥이 쉽게 꺼져 내릴 수 있고, 그러면 천장이 바닥을 부수고 또 그 하중이 더해져서 아래층 바닥을 부수면서 연속적으로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는 구조이다.
이렇게 기둥은 멀쩡히 살아있지만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사람이 깔리게 된다. 이런 형태의 붕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천장에 설치되는 수평의 긴 철근, 전단보강근이다.
하지만 이번에 이슈가 된 인천 검단의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전단보강근의 누락에 의한 사고이다. 무량판 구조의 구조상 취약점을 잡아주는 것이 전단보강근인데 이게 빠진 것이다. 당연히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에 LH에서 보강공사를 한다고 하는데 위 전단보강근의 길이에 비하면 턱없이 짧아 보인다. 천장을 잘 지지해 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무량판 구조 붕괴의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1995년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이다.
삼풍백화점의 기록을 보면, 5년 반동안 서있다가 무너졌다. 초기 설계는 2.5배의 무게를 버티도록 설계되었으나 백화점 개장 이후 잦은 용도변경으로 인해 한계를 넘어버렸다는 얘기가 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언제 전조증상이 발견되었고, 언제 무너졌는지이다.
1994년 1월 2층에 서점 입점 (서점의 책 무게가 바닥에 주는 하중이 상당하다)
1995년 3월 서점을 지하로 옮김
1995년 4월 5층 천장에서 균열 발생
1995년 5월 균열에서 콘크리트 알갱이와 골재가 떨어지기 시작, 균열의 수가 증가해서 5층 폐쇄
1995년 6월 28일 (붕괴 하루 전) 기둥 주변으로 천장이 내려앉는 현상이 보이고 바닥도 기울어짐
1995년 6월 29일 백화점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이 대책을 짜려고 했던 날, 붕괴
균열은 오래전부터 생겼지만 진짜 붕괴가 되려나 보다 라는 의구심이 들고 2개월 정도만에 붕괴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하주차장은 대부분 무량판구조가 적용되었는데, 지하주차장 천장을 누가 자세히 관찰하겠는가?
더 알아차리지 못하고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아파트는 피하고 싶다.
2. 무량판 구조 확인 방법
2.1 평면도
무량판 구조 아파트는 평면도에서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입주 완료 아파트라면 평면도에 회식 음영으로 표시된 것이 있다면 무량판 구조이다.
흰색 네모 박스에 X가 표시되어 있으면 기둥식, 아무 표시가 없으면 벽식구조라고 한다. (참고로 벽식구조는 층간소음에 취약함)
2.2 부동산정보 통합 열람
부동산정보 통합열람을 검색한다. 전국이 다 검색되는 게 아니라 시, 도 구분이 되어 사이트가 나누어져 있다.
서울 부동산정보 통합열람
경기도 부동산정보 통합열람
위 사이트에서 주소를 입력하고, 건축물 정보를 클릭하면 구조 정보가 뜬다.
벽식구조 : 철근콘크리트'벽식조', '평슬래브', '내력벽식'
기둥식구조, 무량판 구조 : 철골철근콘트리트구조
서울 부동산정보 통합 조회에서 기둥식과 무량판은 따로 구분이 안되어있다고 한다.
경기도 사이트의 경우 아래와 같이 무량판 구조임이 확인된다.
위에서 조회한 경기도 아파트는 2012년 준공인데도 무량판 구조이다.
서울처럼 무량판인지 정확하게 표시가 안 되는 경우, 기둥식 아파트는 많이 없기 때문에 보통 부동산에서 알고 있거나, 근처 전기작업하는 가게에 물어보면 천장을 열어봤을 때 대들보가 보인다고 한다.
인테리어 업체에서 '내력벽'을 얘기한다면 벽식구조이다.
보통 주상복합은 기둥식, 아파트는 벽식 또는 무량판이 많다고 한다.
3. 철근 누락 아파트 리스트
이번 인천 검단의 자이 사건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지하주차장이 무너졌다. 무량판 구조는 LH에서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2017년도부터 적용되었다. 이번에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내용도 2017년 이후 LH가 무량판으로 발주해서 시공한 91개 단지 중 15개 단지에서 철근 부족이 확인된 것이다.
(단 앞서 본 바와 같이 민간 아파트는 2017년 이전에도 무량판이 적용된 아파트가 있다.)
정부에서는 지하주차장이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293곳의 아파트도 추가로 조사한다고 한다. 또한 민간아파트까지 확대해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 나오는 정보가 있으면 정리해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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