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아파트들의 연식이 오래되면서 점점 녹물에 대한 걱정이 많아진다.
이전 글에서는 샤워기 필터의 녹물 제거 효과에 대해서 실험을 몇 가지 해보았다.
결론적으로는 샤워기 필터도 녹물 제거 효과가 100%는 아니라는 결론.
지난번 글의 마지막 부분에 브리타의 정수 성능에 대해서 간단하게 작성했었는데,
브리타의 정수 성능, 녹물 제거 능력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작성해보려고 한다.
1. 브리타의 정수 효과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브리타 마렐라 제품.
2.4L | 총 용량: 2.4L 정수 용량: 1.4L 25.8 x 10.5 x 25.8 cm (너비 x 길이 x 높이) 냉장고 문에 수납 가능한 크기 |
3.5L (XL) | 총 용량: 3.5L 정수 용량: 2L 25.8 x 14.8 x 25.8 cm (너비 x 길이 x높이) |
주의해야할 부분은 표기용량보다 정수용량이 적다는 것.
한 번에 물을 넣어둘 수 있는 용량은 정수용량을 보면 된다. (정수용량=노란색 음영 부분)
위에 물을 받으면 중력에 의해서 물이 필터를 지나고, 아래에 정수된 물이 받아지는 원리입니다.
여기에는 막스트라 플러스라는 필터가 들어가는데 브리타는 유럽용과 국내용이 다르다.
유럽은 물속의 석회를 제거하는데 집중한 필터이고,
우리나라는 수돗물 제거와 염소제거에 집중한 필터이다.
홈페이지 설명에도 수돗무루 냄새, 염소제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브리타에 기대하는 효과는 '정수 효과' 중
불순물 제거일 것이다. 주로 녹물 제거를 기대할 텐데 이런 녹 입자를 걸러주지는 못한다.
필터를 뜯어서 내부에 충전된 물질은 야자활성탄이라고 한다.
실제 필터를 뜯어서 내부에 충전된 활성탄 입자를 확인해보면 아래와 같은 성상이다.
물이 이 알갱이를 통과하는게 아니라 사이사이를 지나가면서 흡착되면서 냄새와 염소를 제거해준다고 한다.
어떤 작은 망이 있어서 녹물을 걸러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 싱크대 필터+브리타 녹물제거 성능 실험
이전 글에서는 샤워기 필터의 녹물 제거 효과에 대해서 실험한 결과,
샤워기 필터도 녹물 제거 효과가 100%는 아니라는 결론이 났었습니다.
이번에는 현재 사용중인 싱크대 필터를 지나서 나온 물을 브리타 필터로 한번 더 거른 다음,
미세 필터로 한번 걸러보았습니다. (약 10L정도를 걸러보았습니다.)
실험 방법: 싱크대 필터→브리타필터→미세 필터
확인: 미세 필터 위에 걸러진 녹의 양을 육안 확인
(싱크대 필터와 브리타 필터에서 걸러지지 않고 남아있는 녹의 양을 육안으로 확인)
참고로 이 실험에 사용했던 미세필터의 성능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미세필터를 먼저 거치고 세면대 필터를 통해서 물이 나오게 사용해 보았을 때 아래와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미세필터에서 녹들이 다 걸리고, 그 이후의 필터는 새거와 같은 형태로 유지가 되었다.
미세필터가 웬만한 대부분의 녹을 다 걸러준다고 볼 수 있다. (대신 물은 좀 약하게 나옵니다.)
3. 녹물제거 성능 실험 결과
검정색은 브리타필터에서 나온 야자활성탄으로 보인다.
아마 처음 필터를 물에 넣어서 공기를 빼주고 채결할 때 빠져나온 몇 개 입자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
갈색 부분이 필터에 걸린 녹물의 입자이다.
이번 실험은 지난번 샤워기 필터의 녹물테스트때보다
더 직접적인 방법으로 싱크대 필터와 브리타 필터에서 걸러지지 않고 남아있는 녹 입자의 양을 육안으로 확인한 실험이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녹이 미세필터에 걸려서 놀랐다.
미세필터는 녹을 걸러주는 효과는 확실히 좋지만, 하나의 단점이라면 물이 약하게 나온다는 것.
이번 실험 시 저렇게 1방울씩 물이 떨어질 정도.
브리타는 중력에 의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물이 떨어지는 속도가 꽤 느렸습니다.
저렇게 정수하면 2L의 물을 내리는데 약 3시간 정도는 걸리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실험 결과는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싱크대 필터를 거치더라도 생각보다 너무 많은 양의 녹이 걸러지지 않고 남아있다는 것이 충격적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브리타에 물을 미리 내려뒀다가 그 물로 마지막 헹굼을 하거나
녹이 적은 냉수로 마지막 헹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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