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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시가총액/당기순이익
근데 굳이 왜 저런 이상한 개념을 만들었는지 감이잘 안온다.
오늘은 과열판단의 핵심개념인 per에 대해 주린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간단하게 설명해보려고 한다.
항상 급등주 급성장주를 보면 미래가치가 뭐, 미친듯이 성장하니 어쩌니 하는데 핵심은 per과 성장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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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per
per이 100이라는 얘기는
100조 짜리 시총을 가진 기업이 1년에 1조를 번다는 말이다.
내가 이 기업의 주인이라면 (즉 주식을 100% 소유하고 있다면) 나는 100조를 남한테 주고, 매년 1조를 받게되는거다.
1% 수익률이라는 얘기다. (여기서 수익률은 내가 임의로 만든 개념이다. 은행의 이자처럼 우리가 직관적으로 이해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정리하자면
시총/당기순이익 = per
수익률 = 당기순이익/시총(*100%)
= 100/per(%)
per 10 = 10% 수익률
per 15 = 6.7% 수익률
per 20 = 5% 수익룰
per 30 = 3.3% 수익률
per 100= 1% 수익률
당신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은행이자보다는 많은 수익률을 주는 기업의 주식을 사지 않겠는가.
그래서 가치주 투자자들은 per 15 정도가 적정하다고 보았다. 매우 긍정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의 per은 요새는 30정도도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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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성장률
그러면 이제 per에 성장률의 개념을 대입해보자.
조금 이상하지 않나? 은행에만 넣어도 금리를 4%를 주는데
per100인 1% 수익률의 기업을 산다는게?
그러나 이 주식이 금방 당기순이익이 증가된다는 확신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내년에 당기순이익이 4배 성장한다는 확신이 생기면 이 기업은 미래에는 주가가 그대로라면 per이 25로 떨어질것이고, 100조를 넣어서 일년에 4조를 벌어오는 수익률 4% 짜리 투자가 된다.
그래서 per은 ‘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 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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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덩치가 커진 기업들이 1년에 30%를 성장하면 매우 높은 성장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미친듯한 성장세로 붐을 일으켰던 테슬라가 한참 성장할 때 평년 성장률이 60%였다.)
그렇다면 per 100인 기업이 30%의 기업성장률로 시가총액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per 30까지 내려오려면 몇년이 걸릴까?
당기순이익이 3.3배가 증가해야 함으로
무려 4년 반이 걸린다.
즉, per이 100이라는 뜻은
‘30%의 성장률로 4년 반을 무탈하게 성장을 이뤄내야 본전’
이라는 말이다. 만약 4년반중 한 해라도 30%의 성장률에 못미치는 순간 주가는 떨어진다.
아마존의 주가가 미친듯이 오를 때 per이 100이였다. 이후 1,2년간 아마존은 기대에 부흥하며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여줬음에도 주가는 횡보했고, 시장이 기대하는 4년 반의 꾸준한 성장률에 기대하지 못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했던 2022년 주가는 폭락했다.
모든 급등주 급성장주가 이와 같은 절차를 밟는다.
per이 치솟고, 짧게는 반년 길게는 1,2년정도 기대에 부흥하며 겨우 주가를 유지하다가 , 기대에 못미치는 성장률을 보여주면 주가는 폭락하며 per 30을 향해 시가총액이 감소한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조정이라는 개념은 바로 per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말한다.
위에서나는 30% 성장률을 기준치로 잡았지만 과열될 때 시장은 회사가 80% 성장률을 5년이고 지속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이게 투기꾼들이 자신을 투자자리고 착각하는 포인트이다.
도대체 어떻게 한 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제 상황에서 어떤 한 기업이 엄청난 성장률을 수년을 지속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건가? 또 지금 그 가격을 산다는 것은 현재 시장이 그 기업에 기대하는 것이 그대로 실현되어야 본전인 가격이고, 주가가 오른다는것은 기대가 더커진다는 뜻인데 정말 아찔한 투기다.
분명히 좋은 기업이다. 시장 전망도 끝내주고 상품도 좋고 체결예정인 신규계약도 좋고 다 좋다. 근데 너무 비싸게 사면 안된다.
이상,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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