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 바이오

제약회사 자기소개서 작성팁

JJackson 2022. 8. 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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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현직자의 자소서 작성 팁

작년 커리어데이 (구 비트윈잡)으로 자소서 첨삭을 했던 글을 적었다.
[자소서] 비트윈잡_지원하는 회사 현직자의 자소서 첨삭 후기 (커리어데이)
한 10건 이상을 하면서 높은 평점을 받으니 나름 재밌었다.
자소서 작성하시는 분들이 많이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제약회사 QA/QC/연구 자소서 작성과 관련해서 몇 가지 공통적인 수정사항에 대해서 작성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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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적자

자기소개서를 왜 적는가? 지원하는 회사에 본인을 어필하고자 적는다.
제대로 된 어필을 하려면? 내가 어떤 경험이 있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를 잘 전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소서를 읽는 사람의 머릿속에 상황이나 어떤 사람인지 그려져야 한다. 그게 안된다면 그냥 수많은 자소서 중에서 그냥 잊히는 자소서가 된다.

예시 1.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협동심을 길렀다.
▶어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어떤 상황을 통해서 협동심을 길렀는지. 협동심이 느껴지는 상황이나 행동이 서술되어야 한다.

예시 2. 석사과정 중 정제를 만들고 함량, 용출시험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 어떠한 목적으로 만들었는지, 어떤 성분의 정제 (acetaminophen 등 구체적인 성분)을 어떤 공정 (건식과립 or 습식과립인지 / 습식과립 중 어떤 설비를 사용해봤는지) 함량, 용출시험을 위해서 사용한 분석기기는 어떤 기기인지 (HPLC, UV 등)

위와 같이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가 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기억에 남고 최소한 평가가 가능하다.
평가조차 불가능한 자소서는 그냥 안 읽게 된다. (수많은 자소서를 실무자가 모두 꼼꼼하게 읽기엔 야근을 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나의 능력을 최대한 어필하자

사실 위에 구체적으로 적자는 내용과 비슷한 맥락이다.
자소서 첨삭을 하다 보면 GMP 교육, 실험실습 등 대학교 외 별도로 교육을 이수했다는 내용을 적는 분들이 몇 분 있다.
사실 위와 같이 교육을 받았더라도 실무자들이 현직에서 뛰고 있는 더 전문가이므로 상세하게 적었다가는 여러 질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질문을 받으려면 일단 서류가 통과하고 면접에 가서 질문을 받는다. 준비할 시간이 좀 있다는 얘기이다.
GMP 교육을 이수했으면 GMP가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의 약자라는 것만 알고 가면 안 되고, GMP를 위한 여러 가지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개념을 간단히라도 이해하고 GMP라는 단어만 적기보다는 부가적인 개념도 같이 적는 게 좋다. SOP, DI (data integrity), 실시간 작성 등등
마찬가지로 실험실습을 따로 받았다면, 어떤 기기를 다뤄봤는지. 피펫, 플라스크 등 기본적인 실험기구나 HPLC, UV, FTIR 등 분석장비 사용 경험도 있다면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완전 백지보다는 조금이나마 경험을 하고 입사한 사람이 입사 교육이나 사내 교육에서 조금이나마 더 잘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급적 정확한 단어로 적자

GMP 관련 부서에 지원하게 되면 실무자들이 GMP 문서에 익숙하고, 그 관점에서 보는 경향이 있다. (약간 직업병같이 보는 사람들이 몇몇 있다.)
예를 들어서 용출시험과 붕해시험은 완전히 다른 시험항목인데 지원자들은 용출과 붕해가 비슷한 개념으로 혼동할 수 있다. 내가 직접 실험해본 건 용출시험인데 용출과 붕해라는 단어를 섞어서 사용하다가 괜히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비슷하게 주사제의 경우 불용성 이물질이라는 단어와 입자, 불순물 등의 단어를 혼용해서 작성하다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대한약전 (KP) / 미국약전 (USP) / 유럽약전 (EP)

사실 실무를 하다 보면 대한약전을 보기보다 미국약전이나 유럽약전을 볼일이 더 많다. 만약 약전에서 어느 내용을 찾아봤다는 내용을 어필하고 싶다면, 미국약전이나 유럽약전의 해당 항목도 찾아보고 서로 어떻게 다른지 비교를 해봤다거나 같이 확인해봤다는 내용이 더 좋다. (국내에서만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에서도 미국약전, 유럽약전을 기준으로 실험할 일이 많다.)
중견 이상의 제약회사들은 모두 글로벌화, 수출에 관심을 둔다. 다른 분야이더라도 국내 가이드라인이나 기준만 생각하지 말고, 해외는 어떤지 지인이나 물어보고 비교한 경험이 있다면 굉장한 플러스 요인이 된다.


혹시 제약회사 QC/QA/제제연구/생산 자소서 첨삭이 필요하시면 비밀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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