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Jackson입니다.
이전 구축 인테리어 시리즈에 이어 이번엔 화장실 방수 방법과 타일 시공 관련된 내용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화장실 견적 전 확인사항
덧방 가능 여부
덧방이랑 기존 화장실의 타일 위에 새 타일을 붙이는 걸 말합니다.
철거를 하지 않고 새 타일을 붙이니 철거 공정이 생략되니 철거 인건비+공정 하루 단축+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소음, 먼지 발생이 감소의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적은 비용으로 새 화장실처럼 변경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미 기존의 타일이 벽면과 거의 떨어지려고 하는 경우, 덧방은 불가능합니다. 타일을 쳐보고 텅텅 울리는 소리가 난다면 기존 타일이 탈락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거기에 한 겹 더 붙이는 건 나중에 다 같이 떨어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
덧방 시공이 가능한 조건이라면 덧방의 단점을 미리 알고 결정하셔야 합니다.
덧방 시공의 첫 번째 단점
우선 화장실 문턱과 화장실 타일면의 단 차이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필자의 집 화장실의 타일과 문 사이의 높이는 7.5cm이다. 문을 닫을 때 슬리퍼가 걸리지 않고 잘 닫힌다. (최소 6cm는 되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덧방을 하면 위 사진처럼 타일과 문턱의 단 차이가 2cm로 줄어들게 되므로 문을 닫을 때마다 슬리퍼가 걸려서 불편함 + 청소할 때 물이 넘어가거나 스며들어서 바닥자재의 변색, 곰팡이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덧방 시공의 두 번째 단점
이전 글에서 구축의 경우 배관 누수를 염두해야 한다. 덧방을 하면 누수 발생 시 누수 위치 파악이 더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기존에 배관 교체한 이력이 있는지, 다른 세대에 배관 누수가 심한 아파트인지 확인해보고 결정합시다.
그럼 덧방 시공이 아니라면 기존 타일을 철거하고 시공해야 하는데, 기존 타일 철거 시 방수층이 깨지기 때문에 방수시공까지 진행되어야 합니다.
(어떤 업자분들은 타일이 방수가 된다고 얘기하시는데 타일 자체도 흡습성이 있기 때문에 물에 오래 노출되면 물이 들어가거나 타일 사이의 줄눈에 크랙이 생겨서 누수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화장실 방수
화장실 방수는 타일 아래에 방수층이 있어서 스며들어온 물이 아랫집으로 가지 않도록 막아줘야 합니다.
화장실 방수 방법은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1. 액체방수 (액방)
액체방수란 액체 방수제를 몰탈과 섞어 붓고 말리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인테리어 업체에서 액체방수를 하고,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냥 두 개를 섞어서 부어두면 되니 저렴하고 시공이 쉽거든요. 하지만 탄성이 없기 때문에 온도 변화에 의한 수축과 팽창 (특히 보일러가 깔린 화장실 주의), 건물의 진동에 의해 쉽게 크랙이 생깁니다. 크랙이 생기면 당연히 그 틈으로 물이 타고 들어가겠지요. 패시브 건축 사이트의 관리자님 글을 보면, 액체방수를 '심리적 방수'라는 표현까지 쓰실 정도로 문제가 많이 생긴다고 한다.
필자가 인테리어 업체를 알아볼 땐 방수를 2단계로 하니 문제없다고 하지만, 대부분 1차 액방+2차 액방 그냥 액방만 2번 까는 거였다. 어차피 크랙이 생기는 거여서 액방은 2번 하는 게 의미 없다고 한다.
2. 고뫄스 방수
고뫄스 제조사에서도 액체방수의 크랙을 지적하면서 코너 부위, 파이프 주변, 드레인 주변을 '도막 방수'하는 목적으로 개발하였다고 한다. 실제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고뫄스 방수를 하는 인테리어 업체는 보통 1차 액방+2차 고뫄스 or 1차, 2차 액방+3차 고뫄스 방수를 한다.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고 도막방수로서 액체방수의 단점인 크랙을 보완해주기 때문에 시공해서는 안 되는 방수 방법은 아니다.
다만 시공 후 냄새가 심한 점 (고무+아스팔트이니까)와 고뫄스 위에는 타일이 잘 붙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현장은 아래 왼쪽 사진과 같이 모서리 부분, 파이프 주변만 고뫄스칠을 한다.
위 오른쪽 고뫄스 시공 모식도는 제조사 홈페이지에 안내된 모식도이다.
홈페이지의 시공방법 내용을 요약하면, '액체방수→바닥면을 전체 칠(바닥으로부터 15cm는 올려줌) →고뫄스 위에 보호 몰탈층→타일'이 정석 시공이다.
하지만 보호 몰탈층을 시공하는데 추가적인 시간이 걸리고, 벽면에도 고뫄스를 전체 칠할 경우 타일 접착제를 사용해서 부착해야 한다고 해서 보통은 위 우측 사진처럼 모서리만 바른다.
이렇게 시공할 경우 단점은 물이 고일 수 있는 바닥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3. 아쿠아 디펜스/에코디펜스
보통 1차 액방+아쿠아디펜스 (2~3회 이상 발라줌)으로 시공된다
아쿠아디펜스가 이탈리아 마페이사에서 제조한다면, 동일 원료, 동일 제조 레시피로 국내 회사에 제조하는 에코디펜스도 있습니다. 제품의 색깔 차이가 조금 있지만, 보통 현장에서는 그냥 둘 다 동급의 제품으로 보는 거 같다.
판매되는 용량 자체가 크기도 하지만, 앞에 소개된 다른 제품보다 가격대가 높다. 가장 큰 장점은 면에도 칠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바닥뿐만 아니라 벽에도 칠해서 샤워기 주변 벽면으로 튀는 물기까지 모두 막아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보통 시공현장의 사진을 보면,
위 사진과 같이 아쿠아디펜스 약 1.5m 정도로 높게 발라서 샤워할 때 벽으로 튀는 물도 다 막아줄 수 있게 시공한다. 가격은 비싸지만 가장 완벽한 방수시공이라고 생각된다. 위 사진은 1회 발랐을 땐 뒷 벽이 보이게 얇지만, 여러 겹 발라서 두껍게 발라서 완벽하게 방수를 해준다. 참고로 모서리용 '마페밴드'도 있다.
보통 아쿠아디펜스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새거 사서 반 정도 쓰고 남은걸 파는 분도 있고, 그걸 사서 쓰시는 분도 많다. 그리고 액방까지만 인테리어 업체에 맡기고, 아쿠아 디펜스는 셀프로 꼼꼼하게 3번 정도 발라주는 분들도 많다. (독한 냄새도 없다!)
혹시 아쿠아디펜스를 셀프로 바르겠다면 아래 사이트를 보고 하시길 바랍니다.
*프라이머가 필요 없다고 나와있지만, 셀인 카페를 보면 표면이 거칠거나 먼지가 많으면 아쿠아디펜스가 다시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액방 이후 청소를 깨끗이 하시고 프라이머를 사용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마페이사 홈페이지의 아쿠아디펜스 시공방법: 아래 경로에서 데이터 시트 다운로드
*아쿠아디펜스 셀프시공 시 판매처에서 시공 영상이나 시공법을 정리한 자료도 있으니 여러 자료 보시고 하시기 바랍니다
+화장실 누수: 공사하지 않고 방수하는 방법
1. 칠만표방수제: 줄눈위에 발라서 방수하는 방법
2. 침투 방수액: 침투방수액을 뿌리면 물이 들어갈 수 있는 틈으로 들어가서 마르고
다시 뿌리고 말리고를 반복하여서 방수액으로 물이 새는 틈새를 막는 방수 방법
유튜브 보시고 셀프로 하는 분들도 있으니, 누수공사 이전에 이 방법으로 먼저 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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