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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리톨 충치 예방 원리, 섭취량, 장에 악영향

JJackson 2023. 2. 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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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자일리톨의 효과와 장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내용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충치가 생기는 이유
2. 자일리톨 충치 예방 원리
3. 자일리톨 섭취량
4. 자일리톨이 장에 악영향?


1. 충치가 생기는 이유

충치의 원인인 뮤탄스 연쇄구균 (Streptococcus Mutans)

자일리톨이 충치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충치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우선 봅시다.
뮤탄스 연쇄구균(Streptococcus Mutans)라는 충치균은 음식물에 함유된 당분을 먹고 삽니다. 이 뮤탄스 균이 음식 속의 당분을 먹고 끈적끈적한 물질인 플라그를 생성시킵니다. 보통 음식을 먹고 나서 이와 잇몸 사이에 띠와 같이 얇게 둘러진 물질이 플라그입니다. 플라그 속에서 뮤탄스 연쇄구균이 더욱더 증식하면서 당분을 먹고 내뿜는 산성물질이 치아의 에나멜질에 있던 칼슘과 인산이 산성에 의해 녹게 됩니다.
여러 당 물질 중에서도 특히 '설탕'은 뮤탄스 균이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산을 발생시킬 수 있게 합니다. 구강 내의 산도를 급격하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빠르게 충치를 유발합니다.

야생동물에 충치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치아 구조적으로 사람과 다르게 이빨 사이의 간격이 넓어 음식물이 잘 끼지도 않지만, 야생 동물이 섭취하는 음식에는 설탕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반려동물의 경우 사람의 음식을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설탕을 섭취하고, 충치가 생긴다고 합니다.

Weston A. Price의 연구

미국 출신 치과의사인 Weston A. Price(1870~1948)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연 속에서 음식을 구해 살아가는 부족원들은 양치를 하지 않았음에도 치아가 건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바로 음식에 설탕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부족의 후손들이 점차 현대의 음식을 접하면서 충치가 생겼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만큼 설탕이 충치를 빠르게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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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일리톨 충치 예방 원리

앞서 당에 의해 충치가 발생한다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그러면 당의 한 종류 중 하나인 자일리톨이 충치를 예방하는 원리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자일리톨의 구조에 있습니다.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뮤탄스균이 포도당과 과당을 먹이로 먹고 대사를 거쳐 산 물질을 생성합니다. 다만 자일리톨은 포도당과 과당이랑 구조는 유사하면서 정작 다르게 생겼습니다.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이 자일리톨을 먹이로 착각하고 흡수했다가 에너지로 사용하지 못하고 다시 배출하게 됩니다.

위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에너지를 얻지 못한 뮤탄스 균이 굶어 죽게 됩니다. 또 자일리톨은 다른 세균에는 이러한 영향을 주지 않아 유익한 세균 번식에는 도움이 됩니다.


3. 자일리톨 섭취량

자일리톨이 위와 같은 원리로 충치 예방 효과를 가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실험적인 원리에 의해 설명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효과를 가지기 위해서 얼마나 필요한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최초로 식약처에서 자일리톨의 '충치 예방'이라는 기능성을 인정하는 기준은 하루 10~25g의 섭취량 기준입니다.
다만 2018년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재평가 결과, 1일 섭취량을 5~10g으로 낮췄습니다.
유명한 자일리톨 껌은 제품에 따라서 자일리톨 함량에 차이가 있습니다. 껌 1개당 약 0.72g~1.16g 정도의 자일리톨이 함유되어 있어 하루에 5~14개를 씹어야 충치 예방이라는 기능이 인정되는 양이됩니다.

플라그는 잇몸을 포함한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을 유발하여 치주염(풍치)을 유발합니다. 결국 나이가 들어서 이가 약해지고 잇몸이 아픈 이유는 이 치주염입니다. 하지만 자일리톨이 플라그 자체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플라그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올바른 양치질과 치실입니다. 특히 양치질로 억지로 플라그를 없애려고 하다가는 오히려 잇몸 손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실을 자주 해주고, 스케일링으로 플라그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일리톨 제품은 식사 후 또는 잠자기 전 양치질 이후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도 있는 '보조적 수단' 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4. 자일리톨이 장에 악영향?

식약처 2018년 건강기능식품 재평가 결과 중 자일리톨 부분

자일리톨이 충치 예방도 되고 혈당을 높이지 않아 당뇨병이 있는 사람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즐겨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자일리톨이 혈당을 높이지 않는 이유는 장에서 흡수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일리톨이 장에서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식약처는 자일리톨 과다 섭취는 설사와 복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하루 섭취량을 5~10g으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는 것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원인은 40g 이상의 과량을 섭취할 경우 복부팽만감 등의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여러 기사에서 인터뷰한 의료 전문가도 일반적으로 20g 이상 먹을 경우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당뇨로 인해 설탕 대신 자일리톨로 단맛을 내는 분들은, 당뇨를 잡으려다가 오히려 장건강이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장 내 환경에 유익한 유산균들이 설사로 인해 감소하면서 장내 밸런스가 무너지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이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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