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처방받은 위염, 역류성 식도염 약을 언제 먹어야 하는지와 그 이유를 정리하였습니다.
*해당 약물: 오메프라졸, 에스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덱스란소프라졸 등 성분 이름이 '~프라졸'인 약
*대표 제품: 넥시움, 란스톤LFDT, 에소메졸, 놀텍, 덱실란트 등
'~프라졸'인 약은 proton pump inhibitor (PPI) 계열의 약물로,
위산의 분비를 줄여줘서 위염, 식도염 등을 완화하는 약물입니다.
보통 2주 치의 약물을 복용하게 되는데, 위산의 분비를 줄여서 복용 기간 동안 점막이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을 줍니다.
(따라서 복용기간 동안 술, 커피는 안됩니다)
다만 이 약의 가장 큰 단점이 pH가 낮은 위 내에서 분해가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PPI 성분은 주성분이 분해되는 위를 지나 장에서 약이 녹고 흡수되도록 장용코팅을 해서 제품을 만듭니다.
'~프라졸' 을 식후에 먹게 된다면?
우선 식후의 위 내 상황에 대해서 확인해봅시다.
위 논문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음식물을 먹게 되면 일시적으로 위 내 pH=음식물의 pH가 되고,
위산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서 위 내 pH가 감소하게 된다.
식후에 약을 먹게 되면 음식물의 pH에 의해 장용코팅이 벗겨지게 되고,
음식물이 위에 머무르는 동안 위 하부의 유문도 닫혀있기 때문에 약도 위산에 노출되게 된다.
따라서 식후에 약을 먹을 경우 주성분이 분해되어서 약효가 감소하게 된다.
위 내용은 '-프라졸' 성분 중 가장 매출이 높은 오리지널약 '넥시움'의 FDA 자료를 확인해보자.
그래프에서 y축은 혈중농도, x축은 시간입니다.
빈 세모와 네모가 공복에 약을 먹은 남자, 여자
색칠된 세모와 네모가 식후에 약을 먹은 남자, 여자입니다.
약물의 흡수가 느리고, 흡수된 양이 확연히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식전 복용 vs 식후 복용 비교 시,
식후 복용 시 약물의 흡수가 43~53% 감소하였고, 따라서 약효가 절반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식약처의 허가자료를 확인해보면 꼭 식전에 먹어야 한다는 내용이 없습니다.
혹시나 약국에서 알려주지 않더라도, 식후에 드시면 안 됩니다. 식전에 드셔야 합니다.
추가. 이 약을 술과 먹으면?
기본적으로 술이 위 점막 보호에 좋지 않기 때문에 복용기간 동안 드시면 안 됩니다.
또한, 술의 알코올에 의해 장용코팅이 벗겨져서 약물이 위에서 분해가 되므로,
음주 후에는 드시면 약효가 없거나 감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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